"감세가 삶을 파괴"…뉴욕 방문 트럼프에 항의시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최대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세제개혁(감세) 법안의 상원 통과 직후 뉴욕을 찾았으나 시위대의 항의가 드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주최로 뉴욕 맨해튼 42번가에서 열린 재선 모금행사에 참석했으나 행사장 건너편에선 수십 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나타나기 전부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특히 상원을 통과한 세제개혁안이 '부자 감세'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성토했다. 민주당 상원 의원 48명이 부자와 기업만 배 불리고 국가 부채 증가로 납세자에게 부담을 안긴다며 전원 반대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상원 법안에는 또 건강보험 의무가입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이 들어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2027년까지 1천300만 명이 건강보험 가입 기회를 잃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위대는 "뉴욕은 트럼프를 싫어한다", "우리를 죽이지 말고 감세안을 죽여라"라고 외쳤다.'
또 "일어나서 저항하자", "감세안이 우리의 삶을 파괴한다", "공화당도 공범이다", "공화당 세제 사기"라는 시위 팻말을 흔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보이자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의미로 "부(boo)~ 부~"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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