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준형, 평창 2차선발전 쇼트 남자 1위
트리플 악셀서 엉덩방아 찧은 차준환은 2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맏형' 이준형(단국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두로 나서면서 '평창행 티켓'에 바짝 다가섰다.
이준형은 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017 전국남녀 랭킹 대회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24점에 예술점수(PCS) 36.38점을 합쳐 77.6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이준형은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선두를 달리면서 평창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준형은 지난 9월 평창올림픽 피겨 마지막 자격대회인 네벨론 트로피에서 한국 남자싱글 출전권 1장을 확보한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까지 이준형이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내년 1월 예정된 3차 선발전 결과에 상관없이 사실상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차지하게 된다.
1차 선발전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 난조로 3위에 그쳤던 차준환(휘문고)은 75.24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고, 이시형(판곡고)이 68.1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준형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가 살짝 흔들린 것을 빼면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모두 가산점을 챙기면서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까지 찧으면서 점수를 깎여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준형은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나와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과 네벨혼 트로피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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