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10연승' 삼성화재 꺾으면 곧바로 이륙"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은 삼성화재와 3번째 맞대결만큼은 밀리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앞서 1, 2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0-3, 2-3으로 모두 패했다.
3위 대한항공은 설욕을 노리지만 현재 선두인 삼성화재가 10연승을 달릴 정도로 상승세가 뜨거워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에 당한 2번의 패배가 아직도 분하다"며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그는 "삼성화재는 현재 컨디션이 좋다. 선수 개개인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각자 자리에서 거의 완벽하게 해주니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 주전 레프트 김학민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현재 한선수는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와 호흡이 맞지 않아 정비 중이고, 시즌 시작 전 수술을 받았던 김학민은 잃어버린 공격 리듬을 되찾으려 애쓰고 있다.
박 감독은 한선수, 김학민의 복귀가 머지않았다며 이들이 돌아왔을 때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빠져 있는 한선수와 김학민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만 돌아와서 우리 배구를 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최종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엔진 예열은 끝났다. 이제 이륙만 하면 된다"며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은 "만약 오늘 삼성화재를 꺾으면 곧바로 이륙하는 것"이라며 "그게 내 희망 사항이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선발 세터로 황승빈이 나선다. 박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한선수가 투입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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