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남미 핵심국과 양자회담…"北도발 국제평화 위협"
새정부 외교차관급 첫 중남미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최근 남미의 핵심국가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및 북핵 공조 강화,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 증진, 국제무대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임 차관은 지난달 2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니엘 라이몬디 외교차관과 '제7차 한-아르헨티나 고위정책협의회'를 열었으며, 이달 1일에는 브라질리아에서 아보찌 가우버웅 외교차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담에서 한국과 양국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 행위가 한반도 뿐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 차관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오는 10~13일 열리는 제11차 WTO 각료회의를 계기로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 개시 선언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점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원활한 협상을 통해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희망했다.
임 차관은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를 구현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양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에 대해 적극적 수색 활동을 펼쳐준 양국 정부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브라질에는 사고 인근 브라질령 섬에 대한 지속적 수색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임 차관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28일 나탈리아 상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기획단장과 면담하고 내년도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임 차관의 남미 방문은 새정부 출범 이후 외교차관급 최초 중남미 방문"이라며 "대(對) 남미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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