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진표 받은 신태용 곧장 귀국…동아시아챔피언십 대비
1월 전지훈련·3월 '정예 멤버 평가전' 등으로 본선 준비
조별리그서 독일·멕시코·스웨덴 만나 쉽지 않은 승부 예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상대로 '강호'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결정된 한국 대표팀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해 실전 대비에 들어간다.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신 감독은 곧장 귀국길에 올라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신 감독은 애초 월드컵 본선 대진이 정해지면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과 대표팀 베이스캠프 등을 돌아보고 오려고 했으나 EAFF E-1 챔피언십의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러시아 체류 일정을 줄였다.
선수단이 6일 개최지인 일본으로 출국하는데, 경기장이나 베이스캠프를 돌아보고 한국으로 가면 훈련에서 선수들을 거의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 명의 선수라도 더 보면서 엔트리 구상을 해야 하는 만큼 직접 선수들을 관찰하면서 고심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라서 손흥민(토트넘)이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소집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신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의 '플랜 B, C'를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그야말로 '죽음의 조'에 포함되면서 신 감독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이 귀국하면 경기장과 베이스캠프 답사 등은 현지에서 김남일 코치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진행한다.
대표팀은 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 중국, 북한과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 뒤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년 1월에는 유럽파를 제외한 해외 전지훈련이 진행되며, 여기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3월 A매치 기간엔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22·27일)이 추진된다.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이때는 사실상 본선 엔트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내년 5월에도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 1경기, 원정 평가전 1∼2경기를 통해 러시아 입성 전 기량을 최종 점검한다.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는 내년 5월 첫째 주 예비명단 30명이 먼저 가려지고, 같은 달 셋째 주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된다.
최종 엔트리에 든 선수는 규정상 월드컵 개막 3주 전 월요일인 5월 21일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러시아 현지 입성은 개막 나흘 전인 6월 10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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