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50대 TV모방 불장난 탓 대형화재…21개 건물 화염
뉴욕주 州都 알바니 비상사태 선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 주의 주도(州都) 알바니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밤 TV 프로그램을 모방한 '불장난'이 대규모 도심 화재로 번졌다.
알바니 경찰 당국은 방화용의자 존 고메즈(51)를 '부주의에 의한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고 CBS 방송이 1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메즈의 자택 뒤뜰에서 시작된 불길은 시속 20~30마일(32~48km)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급속하게 번졌다.
이로 인해 건물 21개 동이 화염에 휩싸였고, 이 가운데 3개 동은 전소했다.
시민 수십 명이 대피했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부상했다.
알바니 당국은 "알바니 역사상 최악의 화재"라며 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마추어 칼 제조업자인 고메즈는 다큐멘터리 채널의 프로그램을 보고 불을 지핀 것으로 알려졌다. 고열로 금속을 굽히는 기술을 실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