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주 중학교 배정 대상 7천682명…'로또' 논란 끝날까

입력 2017-12-02 10:01
내년 청주 중학교 배정 대상 7천682명…'로또' 논란 끝날까

개인번호·추첨번호 부여 방식으로 변경…근거리 배정 비율 90%로 높여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교육지원청은 시내 초등학교 6학년 7천682명이 2018학년도 중학교 배정 원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타지로 이사하거나 청주로 전입해 오는 학생들의 배정원서 이관 문제로 추첨배정 대상 인원은 오는 15일 이후 확정된다.

추첨은 내년 1월 4일 하고, 결과는 그 다음 날 발표된다.

시교육지원청은 민원 예방 등을 위해 추첨 배정 방법을 대폭 손질했다.

먼저 1∼4학교군 중학교의 1지망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했을 경우 정원의 80%였던 근거리 순위 추첨 배정 비율을 90%로 늘렸다.

가령 A중학교의 입학 정원이 100명인데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100명 이상이 이 학교를 1지망했다면 90명을 '근거리 중학교 순위'에 따라 배정 또는 추첨 배정한다.

나머지 10명은 근거리 순위와 관계없이 1지망자 모두를 대상으로 추첨해 가린다.



학생들은 학교군 내 모든 중학교를 1∼7지망 식으로 복수 지원하면서 거주지에서 가까운 학교 순서대로 1∼6순위의 근거리 순위를 자동으로 부여받았다.

시교육청은 학교 번호 2자리, 학급 번호 2자리, 출석 번호 2자리로 부여했던 지원자 개인 고유번호(6단위)를 학교 번호 2자리와 무작위 추첨번호 4자리로 바꿔 부여한다.

또 '교육지원청의 총지원자 수를 중학교 지망별 지원자 수로 나눈 나머지'를 추첨 시작번호로 하고, 추첨 간격번호는 10∼20 사이의 수로 한다. 그동안의 추첨 시작번호와 추첨 간격번호는 1∼10 사이의 수였다.

기존 고유번호 부여와 추첨 방식은 1지망 인원이 매번 입학 정원을 초과한 아파트 밀집지역 중학교에서 많은 민원을 일으켰다.

개발지구 내 중학교가, 이 학교가 1근거리(1순위)인 해당 지구 초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문제다.

지난 1월 201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추첨 배정에서는 대농지구 솔밭초 6학년 앞반 학생 대다수가 지구 내 솔밭중에 배정되고, 뒷반 학생들은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밀리면서 불만이 폭주했다.

공교롭게도 공개 추첨한 추첨 시작번호와 간격번호가 모두 1번이 나와 빚어진 일이지만, 솔밭중을 배정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비상식적인 배정이자 로또식 추첨"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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