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세 경영 전면에…조현식 총괄부회장 승진
조현범·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내정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47)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가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45)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로 내정돼 오너가(家)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다.
한국타이어그룹은 1일 이런 내용의 내년 1월 1일 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현식 총괄부회장을 포함해 한국타이어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5명, 상무 4명, 상무보 13명이 각각 승진했다.
한국타이어그룹에 따르면 조현식 총괄부회장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타이어 유통 혁신,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개발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앞으로 한국타이어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지주회사와의 시너지 창출 및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계열사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M&A와 신사업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조현범 사장과 함께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사장은 1987년 공채로 입사해 해외법인장, 미주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1988년부터 29년간 전문경영인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2007년부터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성장을 이끈 서승화 부회장은 퇴임 후 경영자문을 담당한다.
이밖에 한국 지역의 생산·판매·마케팅을 총괄했던 문동환 부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생산본부장을 맡는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신규 사업 영역 확대, M&A 추진 등 미래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기업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조직을 슬림화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 및 고객 중심의 민첩한 대응을 위해 아시아지역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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