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中, 北식당 단속·여행금지 조치…효과는 제한적"

입력 2017-12-01 12:02
日언론 "中, 北식당 단속·여행금지 조치…효과는 제한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중국이 북·중 접경지의 북한 식당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북한 여행을 금지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한 식당 관계자를 인용, 랴오닝(遼寧) 성에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9월 이후 지역 소방당국이 해당 식당의 소방설비 점검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는 20여 곳 해당 식당 중 일부는 당국이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영업을 일시 정지했다.

식당 관계자는 "인근 중국 가게는 같은 설비인데도 영업이 인정됐다"고 신문에 말했다.

아사히는 "지난달 하순에는 단둥(丹東)에 있는 '단둥고려관'이 폐점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 내 북한 식당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단둥의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 지난 8일부터 북한으로의 단체여행이 일제히 중단됐다고도 전했다.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어 북한의 외화 획득원 중 하나인 관광 분야에 타격을 준다는 점을 미국 측에 보여주려 했던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아사히는 그러나 "식당 규모는 작고 겨울철 관광도 인원 부족으로 실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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