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역사소설 '여성 3부작' 개정판 출간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리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야기꾼 김탁환이 조선 시대 독립적이고 당당한 여성의 삶을 그린 3편의 소설이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민음사는 김탁환의 소설 '나, 황진이'와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1·2·3',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을 조선왕조실록 시리즈 11∼15번으로 펴냈다고 1일 밝혔다.
널리 알려진 조선시대 명기이자 문인 황진이의 삶을 그린 '나, 황진이'는 KBS 드라마 '황진이'의 원작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2년 초판이 나온 이후 15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오게 됐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은 서포 김만중의 한글 소설 '사씨남정기'를 둘러싸고 김만중과 장희빈이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리며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주제를 다뤘다. 김탁환의 소설론과 창작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5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이 책에는 송희복 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해설이 추가됐다.
리심은 조선의 2대 프랑스 공사인 이폴리트 프랑댕의 '한국에서'(En Coree)에 언급된 인물로 초대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과 사랑에 빠진 궁중 무희라고 전해진다. 작가는 이 짧은 기록을 토대로 19세기 유럽과 아프리카 땅을 밟은 진취적인 여성의 삶을 1천 쪽이 넘는 방대한 이야기로 그려냈다. 초판 이후 11년 만에 나온 개정판에는 초판부터 작가에게 프랑스 문화사에 관해 많은 도움을 준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정지용 교수의 해설이 담겼다.
각 권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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