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의 사나이' 삼성 라틀리프, NBA 연속 기록 '-2'
51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주말 2경기서 이어가면 타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더블더블의 사나이' 리카르도 라틀리프(28·서울 삼성)가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라틀리프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6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어김없이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이던 지난해 12월 18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28점 10리바운드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51경기에서 꼬박꼬박 더블더블을 작성 중이다.
올 시즌 평균 25점, 14.44리바운드로 두 부문 모두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며 맹활약을 펼치는 그는 연속 경기 더블더블 부문에서 NBA 최다 기록에 두 경기 만을 남겨뒀다.
NBA 역대 1위 기록은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절인 2010∼2011년 세운 53경기다.
이어 1979∼1980년 모지스 말론이 남긴 51경기가 2위다. 라틀리프는 이미 이 기록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러브의 1위 기록에 도전한다.
NBA 기록과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꾸준히 기량을 발휘한다는 점만큼은 높이 살 만하다. 국내 2위인 로드 벤슨(DB)의 기록은 32경기로 이미 격차가 상당하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삼성에서 뛰는 3개 시즌 연속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하면서 20점 10리바운드 이상을 올려주고 있다.
그는 연속 경기 더블더블을 이어가는 데 대해 "기분은 좋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도리어 30일 경기에서 13점 10어시스트를 작성한 김동욱의 더블더블이 더 멋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라틀리프는 다만 "리바운드는 최대한 잡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리그 내에서 신장이 작은 팀에 속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2일 안양 KGC인삼공사, 3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를 연이어 앞두고 있어 라틀리프의 NBA 타이기록 달성 여부는 이번 주말에 결정된다.
그다음 경기는 5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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