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까 탈환' 美 해병대 400여명 시리아서 철수한다

입력 2017-12-01 10:25
'락까 탈환' 美 해병대 400여명 시리아서 철수한다

국제동맹군 "해병 철수, 실질적 진전 신호"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시리아에 파견된 미국 해병대원 400여명이 철수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해병대는 올해 3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 전투하는 쿠르드·아랍연합군을 지원할 목적으로 시리아에 파견됐다.

미 해병은 시리아에서 포병 지원을 통해 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쿠르드·아랍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달 IS가 상징적 수도로 삼아온 시리아 락까를 탈환했다.

최근 IS는 시리아에서 데이르에조르주(州)의 국경도시 알부카말을 비롯한 도시 수준의 거점을 모두 잃음으로써 세력이 크게 약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관계자는 "미 해병 포병대의 철수는 실질적인 진전의 신호"라며 "우리는 이 부대를 철수하지만, 시리아와 이라크 동맹국들의 안보 수호에 도움을 주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방송은 해병 포병대가 미국이 파견한 지상군 가운데 미국과 동맹군의 공군력 효과를 강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병력이 50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공식적인 수치와 달리 실제 파병 인원은 1천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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