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예상한 월드컵 상대는 포르투갈-콜롬비아-세네갈

입력 2017-11-30 19:20
태극전사들이 예상한 월드컵 상대는 포르투갈-콜롬비아-세네갈

신태용호 코치진·선수 전원, 본선 상대국 '모의 투표' 실시

'조별리그서 어떤 팀과 붙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의견 적어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이 예상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는 어떤 팀일까?

내달 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신태용호 코치진과 선수들이 30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국에 대한 가상 투표를 했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가 '내기' 삼아 제안을 한 게 선수단 전원의 모의 투표로 이어졌다. '어떤 팀과 붙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3개국을 적어내는 방식이었다.

내달 2일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29일 출국한 신태용 감독도 출국 직전 예상 상대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신태용호가 예상하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그림은 어떨까?

각자 1번 포트부터 3번 포트까지 한 팀씩을 예상했는데, 득표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조별리그 상대는 포르투갈(1번 포트)과 콜롬비아(2번 포트), 세네갈(3번 포트)이었다. 포르투갈-콜롬비아-세네갈 조합은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이다.



포르투갈은 강팀들이 즐비한 1번 포트 8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포트 배정의 기준이 된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뛰고 있다.

포르투갈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은 1번 포트 국가는 프랑스(6표)와 폴란드(5표), 독일, 러시아(이상 4표) 순이었다.

2번 포트에서는 지난 10일 안방 평가전 때 손흥민(토트넘)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꺾었던 콜롬비아였다.



콜롬비아는 가장 많은 8표를 받았다. 콜롬비아 다음으로는 '무적함대' 스페인(5표)이 꼽혔다.

3번 포트 국가로는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이 최다인 5표를 기록했다. 한국과 역대 A매치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인 세네갈은 3번 포트 국가 중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분류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본선 상대국 예상 투표는 월드컵이 오래 남지 않았다는 걸 선수들에게 심어줘 긴장감을 높이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조별리그에서 붙을 것 같은 상대국 세 팀을 적어냈다. 고요한(서울)은 개인적으로 리오넬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와 붙어보고 싶었지만 예상 상대는 다른 팀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