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온정…포항지진 16일째 성금 256억
서문시장 상인들 지진피해 포항 찾아와 보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국민이 보내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강진이 발생하고 16일째인 30일에도 경북 포항에는 전국에서 보내주는 온정의 물결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지난해 11월 30일 점포 679곳이 타는 큰불로 고통을 겪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 대표 6명이 찾아왔다.
당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을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이 서문시장을 찾아 성금과 과메기를 전달하며 위로하고 죽도시장 상인회도 현장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한 것을 잊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서문시장 상인을 상대로 모금한 986만원을 들고 와 포항시에 전달했다.
조만간 서문시장 상인들이 지진피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에도 할 계획이다.
김홍관 서문시장 상인 대표는 "1년 전 화마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전 국민이 보내준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특히 포항시는 시장이 직접 찾아오는 등 큰 힘을 줘 어려울 때 우리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베트남 국가대표 사격팀도 아픔을 함께 나눴다. 사격팀 박충건 감독과 베트남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호안 쑤안 빈 선수가 포항시를 찾아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프로야구 삼성에 입단한 강민호 선수는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 앞서 포항지진 피해 복구에 써 달라며 성금 1억원을 내놨다.
현재 전국에서 성금 256억8천만원을 보냈고 이 가운데 133억8천만원이 포항시 계좌로 들어왔다.
구호물품도 30억원 가량 들어와 이재민에게 힘을 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직도 하루 1억원 이상 성금이 들어와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며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1원이라도 헛되지 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에는 현재 흥해실내체육관과 흥해공고, 포스코 월포수련원 등 대피소 11곳에서 이재민 1천20명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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