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2척 또 日서부 앞바다서 표류…21명 전원 구조돼(종합)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서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하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에 의해 어선에 타고 있던 21명 전원이 구조됐다고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께 "북한 어선 2척이 표류했다"는 일본 수산청 단속선의 신고를 받고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 순시선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어부들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해 쪽 일본 해안에는 어선 등 북한 선박과 선원들이 표류해 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에서 표류해 온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을 일본 경찰이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
또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지난 27일 아키타현 오가시 해안에 떠내려온 목선 1척 내부에서 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해에만 일본 서부 해상에서 북한 선박 60여척이 떠내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 어부들이 낡은 목선을 타고 오징어와 게 등이 많이 잡히는 대화퇴 어장에서 무리한 조업을 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29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화퇴 주변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북한의 조업은 위법일 뿐 아니라 일본 어업자의 안전 조업에 지장을 주는 만큼 매우 문제"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다케미 게이조(武見敬三) 자민당 의원이 북한 선박으로 보이는 목조선이 잇따라 표류해 오는 것과 관련, "공작원이 타고 있을지도 모르니 국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한 뒤 "중무장한 공작원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확실히 대응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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