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민국 미식보감 코릿·외환위기와 그후의 한국경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대한민국 미식보감 KOREAT(코릿) = '한국판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를 표방하는 '코릿'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업체와 그곳의 대표 요리, 셰프들의 요리철학과 살아온 이야기, 우리 사회의 미식 트렌드를 살핀다.
'코릿'은 '코리아'(KOREA)와 '먹다'(EAT)를 뜻하는 영어 합성어로, 2015년부터 국내 외식업계 종사자와 미식 전문가, 요리·맛 관련 파워블로거 등 100명이 평가한 레스토랑들을 소개하고 있다.
2017년의 미식트렌드를 '한식의 재발견',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맛', '얇은 지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좇는 현실적 소비', '환경과 공존하는 채식', '최고의 맛을 찾는 외식의 고급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는 전통의 맛'으로 요약한다.
현직 언론인인 김영상 씨 등 8명이 함께 썼다.
북오션. 328쪽. 2만5천원.
▲ 외환위기와 그후의 한국경제 =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1997년 일어난 한국 외환위기의 성격과 그 후의 한국경제 성과를 살핀다.
저자는 외환위기의 성격을 '외자가 재벌을 공격한' 사건으로 요약한다. 한국은 역설적으로 외자를 불러들여 재벌을 개혁하려 했고 그 결과 재벌개혁 자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경제 전체로 봐서는 부정적 결과가 압도했다. 그에 따라 당연히 수년 후 반(反)외자 정서가 나오게 됐다는 것.
한편 재벌개혁은 시작에 불과했기 때문에 한국 재벌의 기업 거버넌스는 여전히 국제적 기준에 턱없이 미달하고 있고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은 외환위기 이후에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울아카데미. 480쪽. 4만5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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