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높은 93m 철골 짚와이어…김천 부항댐 물 가로질러

입력 2017-11-30 11:39
국내 가장 높은 93m 철골 짚와이어…김천 부항댐 물 가로질러

높이 85m 타워 바깥 둘러보는 스카이워크 체험도 가능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김천시 부항면 부항댐에 국내 인공구조물로서는 가장 높은 93m 짚와이어 시설이 들어섰다.

김천시는 30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청정부항 레인보우 짚와이어' 준공식을 했다.

60억원을 들여 2년 공사 끝에 높이 93m·87m인 두 개 짚와이어 타워를 세웠다. 부항댐 물을 가로지르는 두 타의 왕복 거리는 1.7㎞이다.

한쪽 타워 정상에서 짚와이어를 타면 다른쪽 타워 최하층으로 달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짚와이어 외에도 스카이워크 체험시설이 있다. 타워 정상 바로 아래(높이 85m)에서 타워 외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둘레 38m 체험장이다.

안전줄을 착용한 채 안전펜스가 없는 둥근 공간을 둘러보는 곳이다. 1m 점프, 강화유리 바닥, 구멍 뚫린 바닥, 철판 구간 등 4개 구간의 난코스가 있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두 개 체험시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천시는 곧 위탁업체를 선정해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짚와이어 타워를 무지개색으로 도색해 레인보우 짚와이어란 이름을 지었다.

짚와이어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는 국내 최장거리인 256m 출렁다리를 짓고 있다.

90억원을 들여 현수교(양쪽 끝에 줄·쇠사슬을 건너지르고 매단 다리)로 건설해 사람이 걸어가면 아래·위로 최대 50㎝가량 출렁거린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천시는 2013년 11월 홍수조절용 부항댐을 건설한 뒤 댐 주변의 경관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는 목적에서 짚와이어와 출렁다리를 건설한다.



지역 소득원을 농업에서 관광으로 바꾸고 있다. 주변 산내들광장과 오토캠핑장을 운영 중인데 짚와이어와 출렁다리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공 철골구조물인 짚와이어 시설을 준공했다"며 "레인보우 짚와이어는 김천을 대표하는 관광시설물이라서 주민 관광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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