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연구소 "내년 동남권 경제성장률 1.4%…저성장 지속"

입력 2017-11-30 09:52
BNK연구소 "내년 동남권 경제성장률 1.4%…저성장 지속"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내년 부산, 울산, 경남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발표한 '2018 동남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전국 평균 성장률 전망(2.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2012년 이후 이어지는 1%대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와 석유정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조선은 수주규모와 잔량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1천66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1년 3개월 치에 불과하다. 수주와 생산간 시차가 1∼2년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일감 부족에 따른 생산부진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소는 미국 시장의 수요 둔화, 국제유가 상승세, 내수시장 부진 등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업의 성장세도 미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은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운용과 사드 갈등 완화 등에 힘입어 도소매,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백충기 BNK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의 개선 흐름과 달리 동남권은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동안 호황을 누리던 건설과 부동산 시장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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