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美中 군장성들 비공개 회담…北사태 논의 주목

입력 2017-11-30 09:16
워싱턴서 美中 군장성들 비공개 회담…北사태 논의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긴장이 고조한 와중에 미국과 중국 군 장성들이 만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대학(NDU)에서 미 합동참모본부의 리처드 클라크 중장, 중국 군의 사오위안밍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군 관계자들의 비공개 회담이 열렸다.

이 회담은 이날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열려 양국 군이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 제재 강화를 요청하고, 중국이 북핵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과 협력할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 이런 자리가 마련된 점에 AP는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도발 포기와 비핵화를 위해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한참 전에 이 회담 일정이 잡혔으며, 대화 주제 초점이 북한은 아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창의장이 지난 8월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때 이번 회담을 열기로 미중 양국이 합의했다고 AP는 전했다.

던퍼드 의장은 이번 비공개 회담이 "어떻게 위기를 관리하고, 오판을 방지하고, 오해 위험을 줄일지를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AP에 보낸 성명에서 밝혔다.

북한은 29일 새로운 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국가핵무력 완성을 주장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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