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전쟁영웅에 감봉룡 경찰 경감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국가보훈처는 감봉룡 경찰 경감을 1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감 경감은 6·25전쟁 발발 당시 서울과 평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황해도 개성 지역 철도경찰대장으로 근무했다.
북한군의 공세에 개성경찰서 병력은 국군 제12연대와 함께 철수했으나 감 경감이 지휘하는 철도경찰대는 50명 전 대원 모두 본부 사수를 결의하고 주변 요충지를 점거해 방어태세를 갖췄다.
철도경찰대의 저항이 워낙 완강한데다 개전 후 처음으로 조직적 저항을 받은 북한군은 다른 통로로 진출하던 5대의 전차까지 동원해 본부 건물을 포격했다.
총탄이 부족하고 통신마저 두절된 상태에서 감 경감과 대원들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돌격해 장렬히 산화했다.
우월한 자동화기와 대규모 병력, 전차까지 가세한 적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이들의 분전은 전쟁 초기 북한군에 상당한 피해를 주면서 그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숭고한 희생이었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정부는 감 경감의 고귀한 뜻과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2014년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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