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호국인물' 김용식 육군일병…비학산전투 영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선 비학산 전투의 영웅인 김용식(1931.2∼1950.9) 육군 일병을 '1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31년 경기도 옹진군에서 태어난 김 일병은 옹진중학교를 졸업한 후 1950년 5월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수도사단 제17연대 3대대 9중대에 배치된 지 1개월 만인 1950년 6월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등병 소총수로서 전투의 최전선에 투입되어 용감히 싸웠다.
1950년 8월, 북한군은 경주 안강읍 기계면 비학산에서 제12사단과 제766유격부대를 재편성해 새로운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국군 제18연대는 여러 차례 비학산 점령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결국 공격 작전권은 김 일병이 속한 제17연대로 넘어왔다.
북한군 제766유격부대 습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9중대 3소대에 배치된 김 일병은 특공대에 자원했다. 첫 작전에 투입된 김 일병은 은밀하게 적진 침투에 성공했으며 다른 특공대원들과 함께 적의 은거지를 기습 공격해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
1950년 8월 24일 비학산 전투에서도 김 일병은 다시 돌격작전의 선봉에 서서 적 진지를 측면 기습해 적 군관 1명을 포함한 15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서울탈환작전을 수행한 직후 구리 백교리(현 교문동)에서 안타깝게 적의 흉탄에 복부를 맞고 9월 29일 전사했다. 그때 나이 스무 살이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51년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고, 1954년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육군 주요인사와 유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가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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