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석대표 "英과 '이혼합의금', 내주에 합의 이르길 기대"

입력 2017-11-29 23:20
수정 2018-10-16 17:21
EU 수석대표 "英과 '이혼합의금', 내주에 합의 이르길 기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 EU 측 수석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은 29일 EU와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쟁점인 영국의 EU 재정기여금 문제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내주에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바르니에 수석 대표는 이날 EU와 영국 정부가 정확한 액수에 대해선 합의하지 않았지만 이른바 '이혼 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 재정분담금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요즘 언론에서 이 문제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읽는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고, 이 문제에 관한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EU 재정기여금 문제와 관련, 영국이 450억~550억 유로를 지불하기로 하고 EU와 영국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런 보도를 "루머일 뿐"이라면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잔류하는 EU 회원국 국민의 권리문제, 영국의 EU 재정기여금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의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영토문제 등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양측이 협상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만큼 이들 3가지 쟁점이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내달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에게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착수하도록 권고할 수 있도록 "다음 주에 합의를 보기 바란다"면서 "현재로서는 아직 거기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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