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 노조, 내달 14일 긴축 반대 총파업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이행을 둘러싼 새로운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그리스 최대 노조가 내달 긴축 반대를 촉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그리스 공무원 노조인 ADEDY는 내달 14일 총파업을 벌여 연금과 임금 삭감에 항의하고, 봉급 인상과 공공 부문 고용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날 파업은 민간 부문 노조도 동참해 대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리스는 재정 위기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2010년 이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으로 근근이 나라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대가로 재정 지출을 대폭 줄이느라 지금까지 10여 차례 넘게 연금을 삭감하고, 공공 부문 노동자도 대폭 줄여 국민들의 불만이 가중돼 왔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부터 아테네에서 구제금융 이행과 추가 구제금융 집행을 놓고 채권단과 협상을 개시했다. 양측은 연말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스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내년 8월 구제금융을 졸업하게 되며, 그 이후에는 국채를 발행해 재정 자립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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