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젊은 사령탑' 바람…2부행 광주 "이번 주 결론"
대전 39세 고종수 선임…아산은 39세 박동혁 자체 승진
광주 "젊은 감독 후보 3∼4명 압축"…성남도 선임 착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구단 가운데 올 시즌 기대했던 성적표를 받지 못했던 구단들이 내년 시즌을 앞두고 젊은 감각의 사령탑 선임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최하위로 밀린 대전 시티즌은 스타 선수 출신의 고종수(39) 수원 삼성 코치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내달 1일 고종수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 대전은 내년 시즌 젊은 사령탑을 중심으로 팀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김호 대전 대표는 앞서 "고종수 신임 감독은 R리그(2군리그) 감독을 하는 등 7, 8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비싼 선수들을 사올 수 없지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육성해 팀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으로 믿는다"며 고종수 신임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패해 1부 승격에 실패했던 경찰팀 아산 무궁화는 송선호(52) 전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38세의 박동혁 수석코치를 내부 승진시켜 감독으로 임명했다.
다음 차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하위로 2부 강등이 확정된 광주FC와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성남FC이다.
광주는 김학범(57) 전 감독이 강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젊은 감각의 새 사령탑을 조만간 선임할 계획이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새 감독 후보로 3∼4명을 리스트에 올려 마지막 검토 중"이라면서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 단장은 이어 "내년 시즌 젊은 팀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어린 선수들을 잘 이해하고 성장시킬 분을 감독으로 모실 계획"이라면서 "감독의 연령도 기존보다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성남도 최근 경질한 박경훈(56) 전 감독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이석훈 성남 대표는 "새 감독은 신중하게 여러 후보를 검증한 뒤 선임할 계획"이라면서 "다음 주 중에는 감독 후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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