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체험 산실' 광주 빛고을안전체험관 건립 시동
민관 전문가 협의체 첫 회의…260억원 투입 2020년말 개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안전체험 산실이 될 빛고을 시민안전체험관 건립사업 시동을 걸었다.
이 사업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시작됐으나 부지 선정, 정부 재정투자심사 제동 등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
광주시는 29일 안전 의식 향상과 각종 재난에 대비한 종합체험시설인 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한 민관 전문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안전교육과 토목·건축·문화콘텐츠 등 각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했다.
회의에서는 체험관 전시시설 구성, 연령대 눈높이와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설치, 광주만의 차별화 방안, 인권을 주제로 한 안전도시 콘텐츠 발굴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 9월 북구 오치동 자연과학고 앞 빈터 1만1천550㎡에 건물 면적 6천685㎡ 규모로 체험관을 건립하기로 공유재산 심의를 마쳤다.
체험관은 국비와 시비 등 26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11월께 문을 연다.
화재, 지진, 방사능 사고 등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에 대비한 종합 안전체험시설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세월호, 경주지진 등 재난유형 다양화·대형화 추세로 각종 위급상황 대처능력을 향상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체험시설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체험관을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건물 디자인과 설계를 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융합콘텐츠인 'VR산업(가상현실)'을 안전체험 콘텐츠시설에 접목하는 등 교육과 체험, 흥미가 공존하는 체험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세월호 참사 직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체험관 건립을 위해 전담팀 구성,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용역, 시 교육청과 무상사용 협약 등을 마쳤다.
국내에서 안전체험관을 운영 중인 곳은 서울 2곳을 비롯해 대구, 부산, 대전, 충남 등 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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