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에 화염병 던진 중국동포 체포…"공안에 불만"(종합)

입력 2017-11-29 19:23
수정 2017-11-29 19:24
중국대사관에 화염병 던진 중국동포 체포…"공안에 불만"(종합)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화염병 잔해·휴대전화 감정 의뢰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50대 남성 중국동포가 29일 오후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담벼락에 화염병을 던져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손모(55)씨가 중국대사관 정문 쪽을 향해 화염병 1개를 투척했다.

화염병은 정문 옆 담장에 맞았고, 현장에 있던 경찰관 등이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꺼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손씨를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

손씨는 지난 9월 3개월짜리 단기방문비자로 입국했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 인근의 시장에서 솜뭉치와 라이터 기름 등을 구매해 맥주병으로 화염병을 제작했다고 진술했다.

손씨는 "중국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공안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손씨가 소지한 휴대전화를 압수해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을 긴급의뢰했다. 수거한 화염병 잔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씨의 범행 직전에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기독교 탈북민단체인 중국동포회가 '탈북민 강제북송 중지 호소 제400차 수요집회'를 열었으나, 손씨는 이 집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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