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파업에 "법적책임·무노동 무임금 원칙"(종합)
노조 현장조직 "파업철회 울산1공장 노조대표 사퇴하라…사측에 백기투항" 반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는 최근 노조의 울산1공장 파업사태와 관련해 "고객을 위해 원칙에 따른 생산 정상화 등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회사는 29일 회사 소식지인 '함께 가는 길'에서 "코나 양산과 관련해 (노조가) 뒤늦게나마 협의 재개를 전제로 생산복귀(파업철회) 결정을 내린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사규와 법률에 따라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불법파업에 따라 생산이 중단된 전 부문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히 협의를 완료해 신차 코나를 기다리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노조 내에서는 "사측에 백기투항했다"며 파업 철회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 1공장 노조 내 현장노동조직인 '1공장 공동행동'은 이날 대자보에서 "회사로부터 단협 위반을 인정받겠다던 1공장 노조 대표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파업을 철회했다"며 "반면 강제 투입 저지에 나선 대의원은 업무방해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이 청구됐다"고 반발했다.
이어 "파업 지침을 독단적으로 변경했을뿐 아니라 조합원 자존심을 뭉개버렸다"며 노조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사협의에서 결정하지 않고 코나 추가 생산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27일 오후부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에서 파업했다.
노조는 파업 이틀째인 28일 오후 10시 회사가 노조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파업을 철회하고 생산을 재개했다.
회사는 노조 파업으로 차량 1천230여 대에 174억6천만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추산했다.
회사는 12월 미국 수출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생산 중이던 11 의장 생산라인에 이어 12 생산라인에서도 추가로 코나를 만들기로 하고 최근 한 달가량 노사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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