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마쓰이, 최연소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도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과 미국프로야구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3)가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에 도전한다.
마쓰이는 일본 야구전당박물관이 28일 발표한 2018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선수 부문에 새로 추가된 6명 안에 들었다.
마쓰이가 일본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된 것은 처음이다.
선수 부문에서는 프로야구 선수로 은퇴하고 5년이 지난 후부터 15년 동안 후보 자격을 준다.
언론과 야구계 관계자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2018년 헌액자는 내년 1월 15일 발표한다.
지금까지 후보가 된 첫해에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는 1960년 러시아 출신 빅토르 스타르핀을 시작으로 1994년 오 사다하루, 2014년 노모 히데오, 지난해 구도 기미야스 등 네 명뿐이다.
내년 발표일 기준으로 나이 43세 7개월이 되는 마쓰이가 명예의 전당에 들면 45세 4개월에 뽑혔던 노모를 제치고 최연소 헌액자가 될 수 있다.
마쓰이는 선수 시절 일본과 미국프로야구 통산 507개의 홈런을 치며 아시아를 대표한 거포였다.
1993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0.304, 홈런 332개를 기록한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2년 은퇴할 때까지 10시즌 동안 타율 0.282, 홈런 175개의 성적을 남겼다.
마쓰이는 2018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로도 뽑혔다.
마쓰이 외에 현역 시절 1천492경기 연속 전 이닝 출전 기록을 세운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타이거스 감독, 고쿠보 히로키 전 일본 대표팀 감독,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뛰던 2002년에 55개의 홈런을 때린 알렉스 카브레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활약한 포수 조지마 겐지, 일본프로야구 통산 2천432 안타를 친 이시이 다쿠로가 새로 선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로써 선수 부문 후보는 종전 11명에 이번에 6명이 추가돼 17명으로 늘었다.
프로야구 감독과 코치로 은퇴한 지 6개월 이상 됐거나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21년이 지나야 후보가 될 수 있는 전문가 부문에서는 가토 히데지 전 주니치 드래건스 코치 등 4명의 후보가 새로 추가돼 14명이 경쟁한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