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미사일 발사에 혼조세…외국인 '팔자'(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코스닥은 강보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도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0.13%) 내린 2.510.99를 가리켰다.
전날 기관 매수세와 삼성전자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지수는 이날은 3.07포인트(0.12%) 상승한 2,517.26으로 출발했다.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2,52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폭이 커지고 개인의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뒷걸음질했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북한이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면서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감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지명자의 점진적 자산축소 기조 유지 발언이 더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8%)와 나스닥 지수(0.49%)도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75일만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하고 한국 야간선물시장도 상승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02억원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억원과 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급락했다가 전날 반등한 삼성전자[005930](-0.56%)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48%)도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31%), 신한지주(-0.42%), 삼성생명[032830](-0.38%), NAVER[035420](-0.37%) 등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모비스[012330](1.92%), 현대차[005380](1.91%), POSCO[005490](1.09%), KB금융[105560](0.69%), SK(0.51%) 등은 오름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93%), 의료정밀(-0.64%), 서비스(-0.60%), 운수창고(-0.59%), 음식료품(-0.58%), 전기·전자(-0.53%), 기계(0.47%) 등이 약세다.
운송장비(1.10%), 건설(0.77%), 화학(0.56%), 철강·금속(0.48%), 종이·목재(0.39%)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14%) 오른 774.72를 나타냈다.
전날 바이오주 폭락으로 2% 넘게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63포인트(0.47%) 오른 776.75로 개장했으나 상승세와 하락세를 오가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서 휴젤[145020](5.03%), 메디톡스[086900](1.89%), 코미팜[041960](1.75%), 로엔[016170](1.74%) 등이 오르고 있다.
시총 1∼2위 셀트리온[068270](-0.05%)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4%)를 비롯해 신라젠[215600](-3.58%), 티슈진(-2.65%), CJ E&M(-1.89%), 파라다이스[034230](-1.16%)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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