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팀 윤덕여호 출국…E-1 챔피언십 첫 우승 도전
내달 8일 일본과 첫 대결…11일 북한·15일 중국과 격돌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29일 출국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23명은 이날 오전 일찍 김포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일본 지바로 떠났다.
E-1 챔피언십은 내달 8일부터 한국과 일본, 북한, 중국 4개국 남녀 대표팀이 참가해 각각 도쿄와 지바에서 풀 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2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여자대표팀은 이틀간의 훈련 뒤 이날 조기 출국했다.
대표팀은 지바에 도착해 속에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직 이 대회 우승이 없는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이하 9월 기준)는 15위로 참가팀 중 가장 낮지만, 여느 때와 달리 자신감에 차 있다.
2년 전인 2015년 대회에서 가장 좋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음 달 8일에는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8위)과 첫 경기를 벌이고, 11일에는 북한(10위)과 8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윤덕여호는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에서 1-1로 비긴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15일에는 중국(13위)과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표팀 23명에는 에이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과 전가을(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이 참가하지 못했다.
E-1 챔피언십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국제대회가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의무 차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윤덕여 감독은 대신 평양 원정에 참가했던 공격수 정설빈, 골키퍼 김정미, 수비수 김도연,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강유미(화천KSPO)를 8개월 만에 재소집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과 목표 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정신력으로 무장해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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