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유니레버…美화장품 선다이얼 인수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적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가 미국 화장품 업체 선다이얼 브랜즈(Sundial Brand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연일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유니레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선다이얼을 인수해 다양한 배경의 소비자, 밀레니얼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선다이얼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모발, 피부, 색조화장 전문 업체로, 주로 흑인 고객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올해 매출은 2억4천만 달러(약 2천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레버는 선다이얼 인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유니레버는 올해 초 미국 식품 대기업인 크래프트하인즈로부터 1천430억 달러(약 155조 원)에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이유로 퇴짜를 놨다.
이 여파로 주가가 출렁이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유니레버는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 9월 한국 화장품 업체 카버코리아를 22억7천만 유로(약 3조 원)에 인수했으며, 이달 초엔 스타벅스로부터 차(茶) 브랜드인 타조(Tazo)를 3억8천400만 달러(4천2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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