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ICBM '둥펑-41' 기술 일부 美·러시아 추월"

입력 2017-11-28 11:52
"중국 차세대 ICBM '둥펑-41' 기술 일부 美·러시아 추월"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이 자국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DF-41) 제원과 성능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인 봉황망(鳳凰網)은 최근 국영 중국중앙(CC)TV가 '중국 여론의 장' 프로그램을 통해 둥펑-41 미사일은 중국 군부에서 대외적으로 공개한 전략핵미사일 중 최신형이며 내년에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고 28일 전했다.

국가기밀로 취급하는 첨단 무기의 구체적인 내용을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CCTV는 이어 둥펑-41은 지금까지 시험발사에 모두 성공했으며 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력을 약화시켰다고 소개했다.

CCTV는 아울러 미국 전략미사일 발사 성공률 90%, 러시아 성공률 85%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둥펑-41은 매우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중국 군사전문가 양청쥔(楊承軍)은 "둥펑-41은 중국의 4대 전략미사일이자 안정성·기동성·정밀도가 높은 최신식 ICBM"이라며 "공개자료로 볼 때 미국 '미니트맨-3'이나 러시아 '토폴-M' 성능과 기본적으로 비슷하고 일부 기술은 이들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펑-41이 기획단계로부터 연구·개발을 거쳐 제작까지 이미 10여 년이 지났고 실전배치 직전의 최종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일선 부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CTV는 '둥펑-41'의 사정거리가 1만2천㎞를 넘어섰고 공격목표 오차범위가 100m에 불과한데다가 6~10개의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공격에 유리하다"면서 "어느 누가 중국을 상대로 핵공격을 실시하더라도 즉각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둥펑-41 미사일은 길이 16.5m, 직경 2.8m, 총중량 60여 t에 달하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추진하고 도로기동 발사대, 철도기동 발사대, 지표고정 발사대 등 3가지 방식으로 배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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