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용산구청사, 어린이·청소년 교육시설로 탈바꿈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978년 세워진 원효로 옛 용산구청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보육·교육 시설로 탈바꿈했다.
서울 용산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옛 청사를 리모델링한 '꿈나무 종합타운' 준공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2010년 청사를 지금의 이태원으로 옮기면서 2013년 말 주민협의체를 꾸려 옛 청사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2년간의 논의 끝에 2015년 10월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시설의 이름은 주민 공모를 거쳐 '꿈나무 종합타운'으로 지었다.
꿈나무 종합타운은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6천757㎡ 규모의 본관, 지상 3층·연면적 1천68㎡ 규모의 별관, 지상 2층·연면적 555㎡ 규모의 어린이집 등 3개 동으로 이뤄졌다.
본관에는 청소년 문화의 집, 장난감 나라, 원어민 외국어 교실, 육아종합지원센터, 꿈나무 도서관, 꿈나무 극장 등이 들어선다.
청소년 문화의 집은 음악·미술·체육·패션 등 각 분야에 걸쳐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문화 시설이다. 장난감 나라는 영·유아를 위해 장난감 3천 점을 무료로 빌려주는 시설이고, 원어민 외국어 교실은 영어·중국어·스페인어·베트남어 등 6개 국어를 가르치는 교육 장소다.
꿈나무 도서관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자료마당과 영유아자료실 등으로 꾸며졌고, 장서 3만 권을 갖췄다. 꿈나무 극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175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다.
별관은 전통 한옥식 서당, 청소년 학습실, 세미나실로 이뤄졌다. 본관 앞에 있는 꿈나무 어린이집은 지역 내 27번째로 문을 연 구립 어린이집으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용산교회에서 위탁 운영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영·유아, 청소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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