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현대제철 오염물질 감축협약 잘 이행하나…검증 돌입
당진시, 12명으로 실무추진반을 구성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당진시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와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대기오염물질 감축 이행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현대제철, 지난 7월 당진화력본부와 각각 '대기오염물질 감축 협약'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업장의 대기오염 배출량은 당진지역 전체 사업장 배출장의 95%를 차지한다.
당시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4천600억원을 투입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2만3천476t→1만4천86t) 감축하기로 했다.
당진화력도 6천595억원을 들여 기존 발전시설(1∼8호기)의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40%(2만2천877t→1만3천721t) 줄이기로 했다.
시는 두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감축협약 이행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주민대표, 시민단체, 사업자, 공무원 등 12명으로 실무추진반을 구성했다.
실무추진반은 지난 24일 첫 회의를 열고 김선태 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 환경 분야 전문가 6명을 검증위원으로 시에 추천했다.
검증위원들은 두 사업장의 환경시설·설비의 개선계획과 이행사항을 검증하고,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추가로 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
두 사업장의 시설개선사업이 끝난 뒤에는 자동측정망(TMS)과 대기배출원 조사시스템(SEMS)을 통해 실제 감축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한광현 당진시 환경정책과장은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은 맑은 당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실무추진반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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