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중국인 유학생 고국 대학교수로 '금의환향'

입력 2017-11-28 08:20
순천향대 중국인 유학생 고국 대학교수로 '금의환향'

샹뤠이찌아오 박사, 저장경찰대 교수로 임용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순천향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고국에서 교수로 임용됐다.



순천향대는 지난 8월 경찰행정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샹뤠이찌아오(桑瑞嬌·26·여) 씨가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저장경찰대 교수로 임용됐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중국 톈진외국어대에 다니던 2010년 9월 순천향대 국어국문학과에 편입, 2012년 9월 졸업했다. 이어 경찰행정학과 석사과정에 입학, 2년 만에 석사과정을 끝낸 뒤 박사과정을 밟아 7년 만에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학부과정 4학년 마지막 학기였던 2012년 1학기에 우연히 중국 교환학생 대상 경찰행정학과 전공수업 통역을 한 것이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경찰행정 전공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이 분야에서 수학하거나 연구하는 중국 학생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석박사과정에 도전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찰공무원 채용제도 개선방안(한·중 비교연구를 중심으로)'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한국 경찰공무원의 비공식학습에 관한 연구(개인적, 관계적, 특성 및 직무특성을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박사과정 기간 아시아학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년비행론'을 영어로 강의하며 강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학부과정 내내 우수 외국인 학생 장학금을 받은 데 이어 석박사 과정에서도 경찰행정학과 연구장학생에 선발돼 전액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샹뤠이찌아오 박사는 "한중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왔지만, 공안이나 치안 부문의 교류와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한중 경찰학 연구는 물론 중국의 경찰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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