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일승' 윤균상 "형사 된 사형수의 성장 지켜봐 달라"
"'투깝스' 조정석과 차별점? 난 어설픈 형사"…오늘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되고, 그다음에는 '가짜 형사'가 된 한 남자가 온다.
SBS TV 새 월화극 '의문의 일승'의 주인공 오일승을 연기할 배우 윤균상(30)은 2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소매치기가 어떻게 사형수가, 사형수가 어떻게 형사가 될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균상이 연기할 오일승은 '야매 형사'지만 월등히 뛰어난 수사 실력을 자랑해 동료들로부터 '외계인 아니냐'는 얘기까지 듣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본명은 서울 종로3가 길바닥에서 태어났다고 붙여진 '김종삼', 전직 '에이스 도둑'이다.
윤균상은 이날 사형수 죄수복을 입고 교도관 복장을 한 신경수 PD의 손에 이끌려 나와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어제 촬영 후에 PD님께서 '내일 뭐 입고 갈 거냐. 나는 교도관 옷을 입으려 한다'고 하셔서 저도 죄수복을 입고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며 쑥스러워했다.
'의문의 일승'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첫 방송을 하는 MBC TV 월화극 '투깝스'와 '형사'라는 소재가 겹친다.
'투깝스' 속 형사 조정석과 어떻게 차별화되느냐는 물음에 윤균상은 "'투깝스'를 아직 보기 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 캐릭터를 말씀드리면 일승이는 형사가 아니다"라며 "사형수에서 형사가 된 거라 굉장히 어설픈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요즘 같은 사회에 시원함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며 "사형수가 새로운 삶을 얻으면서 생기는 욕심, 그리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 연출은 아내의 유혹'(2008~2009), '뿌리깊은 나무'(2011), '육룡이 나르샤'(2015~2016) 등에 참여한 신경수 PD가 맡았다. 그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보잘것없는 사형수와 형사들이 모여 큰 적을 무찔러내는 승리의 감동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본 집필은 '오만과 편견'(2014)을 쓴 이현주 작가가 맡았다.
윤균상과 정혜성 외에 장현성, 김희원, 윤유선, 최원영 등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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