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접 농촌 버스 진입 확대 요구 골머리
(광주·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인접한 지자체 농촌 버스의 진입확대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재정지원금이 50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농촌 버스까지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과 노조는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토교통부는 나주교통이 요청한 사업계획변경을 위한 조정신청을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나주교통은 현재 광주시내에서 15곳을 경유하는 정류장 수를 37곳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또 나주터미널-전남대 후문 구간 연장(200m)을 주장했다.
이 업체는 2015년 광주 경유 정류장을 22곳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15개로 조정했다.
나주교통은 이에 반발 지난 1월 국토부에 경유지 확대 재조정 신청을 낸 상태다.
광주시와 시내버스업계는 나주, 화순 등 인접 5개 시군 농촌 버스의 광주 운행 비율이 타 광역시(대구 13.9%, 부산 10.6%) 보다 월등히 높은 22%에 달하고 유출되는 운행요금만 25억∼30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나주교통의 요구를 국토부가 수용하면 인접 시군의 진입확대를 요구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나주교통 측은 광주 시내버스는 나주의 모든 구간 정류장을 경유하지만 나주는 그렇지 못하는 만큼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30일 나주교통의 재조정 요구에 대해 심의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어서 이 결과에 따라 두 지역 간 갈등이 다시 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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