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캔 6천800개로 크리스마스트리 만들어 기부

입력 2017-11-27 14:44
통조림 캔 6천800개로 크리스마스트리 만들어 기부

부경대생들 '통조림 캔 쌓기' 이색 기부 캠페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식품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통조림 캔 쌓기 이색 기부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끈다.

부경대는 행정학과 사회서비스 동아리 SSF가 지난 22일부터 대학 학술정보관 1층 로비에서 기부캠페인 캔스트럭션(canstructio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캔스트럭션은 식품 기부 활성화를 위해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식품회사로부터 통조림 캔을 기부받아 캔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홍보 전시한 뒤 전시가 끝나면 조형물을 해체해 지역 불우이웃에게 캔 식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종합식품회사인 동원F&B가 학생들의 기부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참치통조림 캔 6천800개를 후원했다. 하이트진로도 조형물 설치를 위한 빈 맥주 캔을 제공했다.

캔 쌓기에는 부경대 SSF 소속 학생 1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기부받은 통조림 캔으로 높이 2m의 크리스마스트리 구조물과 대학 상징동물 백경 무늬를 새긴 높이 1.5m의 큐브 구조물을 만들었다.

통조림 캔 구조물은 이달 말까지 전시된다. 전시가 끝나면 통조림 캔은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지역 불우이웃에 전달될 예정이다.

오영삼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기부캠페인은 기업, 지역사회, 학생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체험하고 기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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