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삼성전자 투자의견·목표가 낮춰
"낸드 다운사이클 시작…D램은 내년 1분기까지 호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005930]가 더 이상의 '깜짝 실적'을 거둘 여지가 적다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 이후 코스피가 30%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20%가량 올랐다"며 "지금은 2018년에 들어서기 전 잠시 멈출 때"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내렸다.
이 영향으로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4%대 하락 중이다.
션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경영 부분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면서도 "낸드플래시는 이미 다운사이클이 시작됐는데 시장의 예상보다 가격하락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이고, D램은 내년 1분기 정도까지 호황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부품 가격 조정 압박이 있을 수 있으며 현재 마진이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내년에 메모리 부문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경우 향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시장은 가전제품과 함께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이지만, 스마트폰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더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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