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3D 프린팅 특허권 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17-11-27 12:00
4차 산업혁명 시대…3D 프린팅 특허권 확보 경쟁 치열

3D 프린팅 특허출원, 2013년 이후 급증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팅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특허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3D 프린팅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까지 연간 10건 미만이었지만, 2013년 63건을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429건에 달하는 등 최근 3년간 급증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으로 디자인된 도면에 기초해 금속이나 폴리머 소재를 한 층씩 쌓아 3차원 형상의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로 장치·소재·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돼야 구현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 분야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칠 차세대 신개념 기술이다.

올해 출원 건의 세부 기술 분야별 동향을 보면 3D 프린팅 장치 관련 출원이 263건(71.7%)으로 가장 많았다.

3D 프린팅 장치의 원천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장치의 특허권 확보를 위해 많은 기업이 기술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원 건의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내국인이 97.7%를 차지하며, 중소기업이 170건(48.9%), 대학 및 연구기관 84건(24.1%), 개인 76건(21.8%), 대기업 18건(5.2%)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출원이 절반을 차지하는데, 개인 맞춤형 생산 필요성 등으로 수백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3D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영희 특허청 응용소재심사과장은 "3D 프린팅 기술은 차세대 융합 기술"이라며 "앞으로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관련 장비, 소재, 제품, 제조 방법 등의 기술을 조속히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3D 프린팅 분야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 파트에서 신속·정확한 심사를 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분쟁 사례와 대응방안을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지식재산 컨설팅을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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