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켠 시청자 절반이상이 봤다"…'황금빛 내인생' 39%(종합)
전지역 시청 점유율 50% 넘어…내용에서는 "답답한 전개" 불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6일 오후 8시 TV를 켠 시청자의 절반 이상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 근래 보기 드문 인기다.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률 39%를 돌파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26회는 전국 시청률 39%, 수도권 시청률 38.6%를 기록했다.
대전 지역에는 40.6%, 광역시를 제외한 6개 지역 합산 시청률에서는 41.4%를 기록하며 40% 고지를 밟았다.
또한 이 드라마의 시청 점유율은 전 지역에서 50%를 넘어섰다. 전국과 서울, 수도권, 대구/구미에서 시청 점유율 55%를 기록했으며, 광주와 대전에서 54%, 부산에서 51%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TV를 켠 시청자의 절반 이상이 이 드라마에 채널 고정을 했다는 의미다.
지상파의 시청률이 하락세인 가운데 이 같은 인기는 오랜만이다. 방송가에서는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로 접어든 만큼 탄력이 붙은 '황금빛 내 인생'이 곧 꿈의 40%도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청률 40%의 위업은 미니시리즈 드라마는 2012년 2월 MBC TV '해를 품은 달' 이후 5년간 없었으며, 연속극은 2015년 2월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 이후 2년간 없었다.
지난 9월 2일 19.7%로 출발한 '황금빛 내 인생'은 2회에서 20%를 돌파한 데 이어 8회에서 30%를 넘어섰다. 이어 22회에서 37.9%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전체 50회 중 절반도 안 가서 거둔 성과다. 종전 올해 최고기록은 지난 8월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의 36.5%였다.
다만, '황금빛 내 인생'은 출생의 비밀 카드를 써버린 후 긴장감이 확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고조된 관심에 부응하지 못하는 답답한 전개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는 시청평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청률조사회사 TNMS는 "이야기의 진부한 전개가 50대와 30대 시청자들로 하여금 '황금빛 내 인생'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방송한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MBC TV '밥상 차리는 남자'가 12.2%, 14.5%로 나타났으며, tvN '변혁의 사랑'은 2.6%, OCN '블랙'은 평균 3.1%(OCN, 수퍼액션 합산)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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