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영상의학회서 차세대 진단기기 라인업 공개
이동형 CT '옴니톰', 사지 촬영용 MRI 시제품 등 첫선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7'에 참가해 첨단 영상진단기기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두부 촬영용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신제품인 '옴니톰(OmniTom)'의 미국 출시 이벤트를 열고, 차세대 CT 기술인 광자계수검출기(PCD)도 공개했다.
옴니톰은 촬영 속도와 영상 품질이 우수하고, 이동형으로 설계돼 응급 현장 또는 수술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의료진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CD는 인체 조직 성분별로 에너지 반응이 다른 점을 이용해 의사가 병변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삼성은 또 차세대 사지(四枝) 촬영용 자기공명영상(MRI) 시제품도 이번 학회에서 공개했다.
대형·고정형의 일반 MRI 기기의 형태를 탈피한 이 제품은 이동성을 갖춰 비용과 공간 효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팔이나 다리만 촬영하는 환자의 경우 기기에 들어가지 않아도 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 X레이 부문에서는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방사선량을 줄인 이동형 모델(GM85)과 천정 고정형 프리미엄 모델(GC85)도 전시했다.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북미영상의학회에 참가해 왔으나 초음파, 디지털 X레이, CT, MRI 등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산부인과용 외에 영상의학과용 최신 프리미엄 제품들을 전시해 사업 다각화의 비전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조직 개편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독립해 전사 부문으로 옮긴 의료기기 사업부의 전동수 사장은 "접근성, 정확성, 효율성을 갖춘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개발해 전 세계 전문의, 의료기관,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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