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종혁 "美와는 오직 핵으로 힘의 균형 이뤄야"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이 자신들의 핵 억제력은 미국과 힘의 균형을 위한 것으로 대북 도발에 가담하지 않는 아시아와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리종혁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터키에서 열린 아시아의회회의에 북한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리가 핵을 틀어쥠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해보려는 미국의 야망이 분쇄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수호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전했다.
그는 "미국과는 오직 핵으로 힘의 균형을 이룩하여 맞서야 한다는 것이 전체 조선 인민의 단호한 선택"이라며 "우리의 핵억제력은 폭제의 핵을 제압하는 정의의 보검이며 우리에 대한 침략과 도발에 가담하지 않는 한 아시아와 세계의 어느 나라도 우리의 위협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북한의 핵위협을 이유로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주의 기치, 자력갱생 기치 드높이 자기의 힘을 더욱 강화하여 미국의 무모한 핵전쟁 도발책동과 제재압살 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릴 것"이라며 "조선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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