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평창의 뜻은 평화·번영"…외교사절에 올림픽 준비 홍보

입력 2017-11-25 22:59
수정 2017-11-26 04:06
강경화 "평창의 뜻은 평화·번영"…외교사절에 올림픽 준비 홍보

각국대사·상공인 등 200여명, 개통전 KTX 경강선 타고 경기장 시찰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안전한 대회 위해 모든 노력 다할것"



(서울 평창 강릉=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조준형 기자 = 내년 2∼3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과 각종 인프라를 대회에 참석할 세계 각국의 주한대사, 상공인 등에게 선보이는 행사가 25일 외교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경화 장관 등 외교부 관계자,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관계자,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내외신 취재진 등 200여 명이 참가해 막바지 대회 준비 상황을 지켜봤다.

오전에 참석자들은 올림픽 기간 주요 운송수단이 될 KTX 경강선(서울-강릉, 12월 정식 개통) 열차를 타고 첫 기착지인 강릉에 도착한 뒤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둘러봤고 오후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매서운 날씨 속에 평창의 개·폐회식장을 시찰했다.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이 직접 경기장 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번이 2번째 올림픽 현장 방문이라고 밝힌 세르비아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와 큰 차이가 있다"며 "개폐회식장도 완공됐고, 다른 경기장들도 준비가 됐고, 한국이 동계올림픽 준비 막바지에 들어갔다는 게 한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위 홍보 담당자는 지붕이 없는 개방형인 개·폐회식장의 방한 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방풍네트를 설치하고 핫팩 세트라든지 방한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쉴 수 있도록 난방 쉼터를 곳곳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강경화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평창'의 '평'(平)이 '평화', '창'(昌)이 '번영'을 의미한다고 소개하고, "2018 평창올림픽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한국의 노력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대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참가는 "전체 국제사회가 분명히 환영할, 남북 화해와 평화를 구축할 독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단을 대표해 축사한 모하메드 쌀림 알하르시 오만 대사는 "우리는 평화로운 올림픽 개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고 협력할 것임을 확언한다"며 "우리는 평창 대회가 평화와 관용, 공존의 메시지를 발신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재개하게 하고,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기회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오찬 축사에서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로서 주한미군과 주한 미 대사관은 경기가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열리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장의 첫 인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단하고 새로운 시설들"이라며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더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방한할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돌아가면 아베 총리에게 꼭 와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 기회로 살려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도쿄올림픽의 성공 연결 고리가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로 돌아온 뒤 강경화 장관은 기자들에게 "계속 우리 재외공관들을 통해서 여러나라, 특히 오시는 선수들을 가진 나라들에 대해서 계속 준비 사항을 브리핑하고 선수를 안 보내는 나라들에도 많은 관광객을 보내주십사하는 외교활동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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