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얼짱' 이민아, 일본 진출…고베 아이낙에 입단

입력 2017-11-25 21:01
여자축구 '얼짱' 이민아, 일본 진출…고베 아이낙에 입단

현대제출 5연패 이끌고 해외행…동아시안컵 후 합류 예정

고베는 홍혜지·최예슬 뛰는 명문팀…한국과 올스타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축구 간판 미드필더인 '얼짱' 선수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가 일본 여자실업축구 명문 클럽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한다.

25일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이민아가 고베 아이낙과 계약 협상을 마무리해 입단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영진 전문대 졸업 후 현대제철에 입단했던 이민아는 이달 말로 현대제철과 3년 계약이 끝난다. 현대제철에서만 6년을 뛰었다.

특히 올해에는 현대제철의 통합 5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총 28경기에서 15골에 10도움을 기록한 불꽃 활약이다.

이민아는 이날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고베 아이낙과의 올스타전에 한국 올스타팀 멤버로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는 말에 '이적' 사실을 알리면서도 해당 팀에 대해선 '비밀'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고베 아이낙은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여자축구 간판인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이 지난 2010년 12월 고베에 입단해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지소연은 2011년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고베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2년 일왕배 제패를 이끈 뒤 2013년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했다.

또 권은솜(이천대교)과 조소현,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등도 고베를 거쳐 갔고, 지난해 말 입단한 홍혜지와 최예슬이 현재 몸담고 있다.

나데시코 1부리그 3회 우승과 황후배 6회 우승에 빛나는 고베는 올해는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23명에 포함된 이민아는 다음 달 일본 지바에서 한국과 일본, 북한, 중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고베 구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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