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올스타팀, 日고베와 한일전서 승부차기 끝 승리

입력 2017-11-25 17:08
여자축구 올스타팀, 日고베와 한일전서 승부차기 끝 승리

장슬기 전반 4분 선제골…권하늘 후반 42분 '천금 동점골'

승부차기서 4-2 승리…'1골 1도움' 장슬기 최우수선수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의 올스타팀이 일본 고베 아이낙과의 한일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올스타팀은 2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고베와의 올스타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2분에 터진 권하늘(보은상무)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차기에 들어가 결국 4-2로 이겼다.

정규리그를 마친 별들의 잔치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점골을 배달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장슬기(인천현대제철)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팬 투표로 선정된 한국 을스타팀은 원톱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를 중심으로 장슬기와 김상은(이천대교)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고베 공략에 나섰다.

또 주장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길에 나선 고베는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과 간결한 패스 축구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한일전으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한국이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빠른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장슬기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장슬기는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김상은이 뒤에서 공을 찔러주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마무리해 고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3분 후 다나카 아스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균형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고베는 전반 21분 이토 미키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한국의 최인철 감독은 후반 들어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와 공격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줬다.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42분 천금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교체 투입된 권하늘이 해결사로 나섰다.

장슬기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골을 빼앗은 뒤 낮게 크로스를 해줬고, 권하늘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어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승부차기에 나선 한국은 이세은과 장슬기, 이민아, 김담비(이상 인천현대제철)가 키커로 나서 차례로 골을 성공시킨 반면 고베는 2번 키커 다나카 아스나와 4번 키커 모리야 미야비가 실축하면서 한국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선수 중 대표팀에 발탁된 조소현, 장슬기, 이민아, 김정미, 김도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 강가애, 이소담(이상 구미스포츠토토), 박초롱(화천KSPO) 등은 2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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