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대전 대표 "고종수 감독이 팀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
R리그 감독 등 선수 육성 경험 평가…이달 말 선수단 합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고종수 신임 감독은 R리그(2군리그) 감독을 하는 등 7, 8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비싼 선수들을 사올 수 없지만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육성해 팀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축구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의 김호(73) 대표이사는 25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 사령탑으로 '제자' 고종수(39) 수원 삼성 코치를 영입한 것과 관련해 팀 리빌딩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챌린지에서 6승 11무 19패(승점 29)로 전체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전체 구단 중 최다인 60실점에 7위에 해당하는 41득점으로 공수 모두 약점을 드러냈다.
획기적인 전력 보강이나 개편 없이는 내년 시즌도 도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대전은 비싼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빌딩 책임자로 고종수 코치 영입을 선택했다.
금호고 선수 시절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불리며 천재적 재능을 보였던 고종수 신임 감독은 1996년 수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리그 171경기에서 37골 34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와 수원 삼성 코치를 지냈다.
김호 대표와는 수원과 대전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김 대표는 "고종수 감독은 대전에서 있었던 경력이 있고 주변에서도 괜찮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오면 만나보고 앞으로 구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내년 시즌 준비를 빨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의 최고 책임자를 맡은 김호 대표 역시 행정가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김 대표는 "고 감독은 많은 시련을 겪었고, 유소년 육성 경험이 있어서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면서 "나 역시 행정을 처음 하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의 스카우트 자격으로 브라질에 외국인 선수를 보러 간 고종수 감독은 이달 말 귀국해 대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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