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형 감지기 덕분에 노부부 주택 화재 막아

입력 2017-11-25 10:26
경보형 감지기 덕분에 노부부 주택 화재 막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지난 24일 오후 3시 31분께 부산 항만소방서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이웃집에서 '화재 발생, 화재 발생'이라는 말과 함께 '삐∼'하는 경보음이 반복된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주택에 출동해보니 화재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리고 부엌에서는 연기가 났다.



소방대원들이 창문을 통해 부엌으로 들어가 확인한 결과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진 냄비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서둘러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가스를 차단했다.

조금만 늦었다면 집에서 큰불이 날 뻔한 상황이었다.

이 집에는 70대 노부부가 단둘이 살고 있는데,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할아버지가 음식이 담긴 냄비를 가스 불에 올려놓고 외출한 게 화근이었다.

가열된 냄비에서 연기가 나자 집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렸고, 요란한 경보음과 타는 냄새를 맡은 이웃 주민이 119에 신고해 화재를 막은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노부부는 "화재감지기가 없었다면 집에 불이 나 큰 피해를 볼 뻔했다"며 소방대원과 신고한 이웃 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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