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 직접고용 전환 후 인력 감원…안전 위협"

입력 2017-11-24 17:53
"광주 지하철 직접고용 전환 후 인력 감원…안전 위협"

공공운수 "역무원 179명→160명, 일부 역사 3인 1개조→2인 1개조 변경"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4일 "광주도시철도공사 역무 업무가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서 근무 인원이 줄어들어 안전 운행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5년 광주도시철도공사 역무 업무가 위탁 운영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됐으며 이로 인해 정규직 직원 일부가 다른 직무로 배치돼 역무원이 179명에서 16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광주 19개 역 가운데 소태역, 평동역 등 10개 역은 3인 1개조 근무조가 2인 1개조로 변경됐다.

노조는 "2명이 근무하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고 사고 발생 시에도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역사에서 역무원 3명이 근무하려면 최소 171명이 필요하다며 인력충원을 요구했다.

2015년 이후 노조 요구에 따라 역무원 12명을 충원했지만 정년퇴직과 퇴사에 따른 인원 보충에 불과하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또 신규 채용자 중 2명을 임원실 비서직, 차량운전 요원으로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 노조는 "직접고용 이후 생산성 향상과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도록 인력을 운영해야 하는데도 시민 안전과 동떨어진 인력 채용과 배치를 하고 있다"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정인력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인력충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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