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성 되찾자" 관광도시 부활 꿈꾸는 충주

입력 2017-11-26 10:27
"옛 명성 되찾자" 관광도시 부활 꿈꾸는 충주

체험관광센터 설립해 관광프로그램 개발…공룡·빛 테마파크 조성 추진

"관광 인프라 유기적 연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해 옛 영광 재현"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시가 과거 화려했던 관광도시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산재한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등 침체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체험관광 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관광정보 체계화, 관광프로그램 발굴, 여행상품 홍보·마케팅, 전문 관광인력 육성 역할을 맡는다.

탄금호 국제조정장에 들어서는 이 센터는 8명의 인력을 채용한 뒤 내년부터 가동된다.

센터 설립은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는 조길형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조 시장은 내년 최대 역점 사업으로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과 함께 교육체험관광센터 건립을 꼽은 바 있다.

시는 수안보 온천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통합 예약과 홍보를 일원화한 스마트관광 시스템 구축, 석문동천(고향의강) 정비, 온천 족욕길 조성, LED 조형물 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을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주 세계무술공원에 공룡을 주제로 한 대규모 테마파크와 전국 최대 '빛 테마파크' 등 체험형 위락시설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광자원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한때 각광받았으나 침체한 충주 관광산업을 되살리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국토 중심에 있는 충주는 월악산 국립공원과 충주호, 수안보 온천, 국보인 탑평리 7층 석탑 등 수려한 자연과 역사 유산을 보유한 대표적인 관광도시였다.

하지만 수안보 온천의 침체 등으로 인해 그 위상이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

지난 2일 열린 충주 관광 활성화 토론회에서 충북연구원 정삼철 수석연구위원은 "단순한 자연 경관에 의존한 채 관광 콘텐츠와 체험 상품 개발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의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충북은 단양팔경과 괴산 산막이 옛길, 청남대 등 3곳만 이름을 올렸다며 충주 관광자원은'충북 BEST 5'에도 들어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충주는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유기적 연계 시스템이 미약했고, 체험 관광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체험관광센터 설립과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관광도시다운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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